'살충제 계란' 사태 발생 초기부터 '뒷북 대응'을 한다는 질타는 받은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에도 검출 농장 수를 잘못 발표하고 농장 명단도 엉터리로 공표하는 등 허둥지둥하는 모습이다.

농식품부는 애초 이날 오전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이 29개라고 발표했으나 1시간여 만에 31개로 바로잡았다.

이어 '계란중 살충제 부적합 세부내역'이라며 29개의 농장명과 주소, 검출된 살충제명 등이 기재된 표를 배포했으나 곧 이 명단도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친환경 농가 중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중복으로 검출된 곳이 있다는 사실도 취재진 질문이 나온 뒤에야 밝히는 가 하면, 각 살충제 성분의 검출치 역시 공개하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마찬가지였다.

식약처는 이날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살충제 검출 계란 껍데기에 찍힌 생산자명을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식약처 관계자는 "검사가 새벽까지 이뤄져 아직 파악이 덜 됐다"며 "파악이 되는 대로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하겠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