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대일로' 힘 보탤 M&A는 괜찮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CEFC는 지난 2년간 최소 29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해 11개 해외 기업을 인수했다. 2015년부터 루마니아,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 아프리카 차드의 에너지 관련 기업 M&A에 17억달러를 쏟아부었다. 12억달러를 들여 체코와 미국 금융서비스 회사도 인수했다.
당국이 CEFC의 M&A를 규제하지 않는 것은 정부 정책,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집중 조사 대상이 된 기업들이 엔터테인먼트, 부동산 분야 기업을 주로 사들인 데 비해 CEFC는 대부분 석유 및 가스 관련 기업을 M&A했다. 인수 대상 기업이 있는 국가도 일대일로 경로에 포함되는 곳이다. 이 덕분에 CEFC는 당국의 규제망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오히려 정부에서 M&A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SCMP는 전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