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출범 후 13일 만에 가입자 수가 200만 명(입출금 계좌 기준)을 넘어섰다고 8일 발표했다.

이날 오전 8시께 200만 번째 계좌가 개설됐으며, 오후 2시 기준 가입자 수는 203만 명으로 늘었다. 이는 앞서 4개월 넘게 영업한 1호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가입자 약 50만 명의 4배가 넘는 숫자다. 예·적금 등 수신 잔액은 9960억원, 대출은 7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141만 건의 발급 신청이 들어왔다.

카카오뱅크는 뱅킹 앱(응용프로그램) 공지를 통해 예상을 뛰어넘는 고객 유입으로 대출 조회 서비스와 고객 상담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알리고 회사의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7일 상담 인력을 충원한 데 이어 추가로 500명이 근무할 수 있는 제2고객센터를 설치키로 했다”며 “제2고객센터 장소를 알아보고 인력을 어떻게 채용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체크카드가 빨리 배송될 수 있도록 카드 생산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카드배송 전문 회사뿐 아니라 우체국 등기를 이용한 카드배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일 신용대출 한도를 일부 축소한 데 이어 이날 건전성 유지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추가로 한도 및 금리를 조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내용도 이용자들에게 전했다. 조만간 자본금 부족으로 대출 영업이 축소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