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7월까지 국내에서 가정용 에어컨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1일부터 7월 21일까지 가정용 에어컨의 실제 판매 실적이 100만대를 넘겼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전히 에어컨의 최고 성수기인 7월인데 이미 판매 실적이 100만대를 넘긴 것은 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 규모는 연간 200만대 안팎으로 알려져 있는데 7월까지의 판매량만으로 그중 절반가량을 삼성전자가 차지한 셈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해의 경우 역대 최고인 220만대가 팔렸다.

올해는 이를 훌쩍 뛰어넘어 최대 250만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인 이유로, 최근 폭염 지속 기간이 길어지고 무더위가 빨리 시작되는 등의 계절적 요인 외에도, '무풍에어컨'의 인기가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무풍에어컨은 찬 바람을 내뿜는 대신 미세한 구멍들을 통해 냉기를 방출하는 방식으로 냉방해 이용자들이 찬 바람을 맞으며 불쾌함을 느끼지 않도록 한 제품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무풍에어컨은 삼성전자 국내 에어컨 판매량의 약 60%, 스탠드형 부문에서는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리 모두의 에어컨'이란 슬로건 아래, 덥지만 찬 바람에 민감해 에어컨을 제대로 못 켜는 산모와 아기, 전기세 걱정 때문에 더워도 에어컨을 마음껏 쓰지 못하는 부모님 등의 고민을 해결해줄 제품으로 무풍에어컨을 광고하고 있다.
삼성전자, 7월까지 에어컨 판매 100만대 돌파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