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5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미국 생활가전 시장의 브랜드별 점유율 조사에서 18.2%로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2분기 16.7%로 1위에 오른 이후 5분기 연속 선두 자리를 유지한 것이다. 플렉스워시와 패밀리허브 등 프리미엄 제품군이 현지에서 인기를 끈 결과라는 설명이다.

제품별로는 냉장고가 2분기에 21.6%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22.3%로 작년 동기 대비 4.6%포인트 높아졌다. 이 가운데 프렌치도어 냉장고(문이 3개 이상 달린 프리미엄 냉장고)는 2분기 시장점유율이 32.5%에 달하며 33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세탁기도 올해 시장에 선보인 플렉스워시를 필두로 애드워시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2분기 19.2% 점유율로 4분기 연속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드럼세탁기 제품군에서는 올 상반기 누적 점유율이 26.5%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포인트 이상 시장 점유율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현지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유통 역량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조만간 공장을 지어 내년 초부터 세탁기를 생산하게 된다. 지난달 주정부에 투자의향서도 제출했다. 작년 9월 인수한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도 입지를 계속 높여갈 계획이다.

강봉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미국 생활가전시장 5분기 연속 1위는 현지 소비자의 생활을 연구하고 이에 맞는 혁신기술을 개발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을 공급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더욱 높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