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32조 수입규제 발동하면 타격 피할 수 없어"

현대제철은 28일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과 관련 "가장 좋은 것은 전력요금이 산업에 피해를 안 주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송충식 재경본부장은 이날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될 경우의 영향에 대해 "현대제철이 연간 1조1천억원 정도의 전기를 사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본부장은 "가격이 올라가면 영향이 당장 올 것"이라며 "경부하(심야의 싼 요금)와 중부하의 가격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일본처럼 경부하 시간에만 (공장을) 돌리는 등 구조적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환 영업본부장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산 철강 조사로 인한 수입규제 가능성에 대해 "232조가 발동된다면 타격은 피할 수 없다"면서도 "아주 (수출이) 막혀버리는 상황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미국 정부가 최근 국경세 도입 계획을 백지화한 점을 언급하고서 "전반적으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강세로 나왔던 게(보호무역) 조금씩 약해지지 않는가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연간 전기요금 1조1000억원…오르면 당장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