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 화장실서 휴지통 사라진다
올 하반기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모든 역 화장실에서 휴지통이 사라진다.

서울교통공사는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기존 5∼8호선에서 1∼4호선까지 확대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남자화장실은 다음 달 1일, 여자화장실은 9월 1일부터다.

휴지통 없는 화장실은 칸마다 둔 휴지통을 없애는 대신, 여자화장실에는 위생용품 수거함만을 비치하는 사업이다.

세면대 옆에는 일반 쓰레기통을 둔다.

이를 통해 악취를 없애고 청결을 유지해 시민이 더욱 쾌적한 화장실을 이용하게 하자는 취지다.

공사는 시행 초기 변기가 자주 막힐 수 있다고 보고 화장실 유지·보수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한다.

또 역 화장실이 막히면 주변 화장실을 안내할 예정이다.

공사는 "2012년 5∼8호선 시범운영 당시에는 변기가 막히는 빈도가 6.6배까지 늘어났지만, 지금은 시행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한국화장실협회, 화장실문화시민연대와 협력해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