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지급할 때 어음이 아니라 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삼성디스플레이가 대규모 전용 펀드를 조성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6일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물품대금 지원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2차 협력사에 대한 1차 협력사의 대금 지급은 어음이나 60일 안에 현금으로 결제하는데, 30일 안에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2차 협력사에 대금을 지급하고 싶은 1차 협력사가 지정된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리면 여기에 따른 이자를 지급해주는 용도로 펀드가 사용된다. 대출이 완료되는 대로 2차 협력사는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바로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1차 협력사는 원하면 대출기간을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펀드를 2020년 7월까지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 18일 경기 수원 중소기업청에서 140여 개 1차 협력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열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