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오직 '남자'만의 세상…맨즈 쇼 썸머 가보니

어떤 취미를 딱 잘라 '남자의 취미'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요즘 같은 양성 평등 시대에 캠핑은 남자의 취미라고 말하면 돌을 맞을지도 모른다.

드론과 카메라, 낚시는 어떤가. 대체로 남성이 즐기는 것이라고 말해줄 수 있다. 할리 데이비슨과 격투기까지 모아 두면 '남자의 세상'이라고 부를 만하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7 맨즈 쇼 썸머(MEN'S SHOW SUMMER)'가 바로 그렇다.

남자들만을 위한 취미와 생활, 패션·스타일용품으로 가득한 이 행사는 최근 유통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그루밍족'을 겨냥한다. 맨즈 쇼 썸머를 방문해 남자의 트렌드를 확인해 봤다.
[현장+] 오직 '남자'만의 세상…맨즈 쇼 썸머 가보니

하나의 테마가 있는 보통의 전시회와 달리 맨즈 쇼 썸머에 참가한 업체들의 공통점은 그야말로 '남자' 뿐이다.

다소 산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시장을 돌다 보면 결국 자신의 취향이 이 곳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남자를 위한 전시인 만큼 대다수 관람객이 남성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지난 전시에서는 전체 관람객의 62%가 남성이었다.

이번 행사 역시 남성들을 타깃으로 진행되고 있었고 경품 행사 역시 펀치 게임과 다트 등 이색적인 게임이 주를 이뤘다.

행사장 안에는 남자의 로망이라는 크루저 바이크와 레이서 레플리카가 늘어서 있고 뒤로는 수억원을 호가하는 4륜구동 자동차도 있다. 난폭한 탈 것에 관심이 없다면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캠핑카도 있다.
[현장+] 오직 '남자'만의 세상…맨즈 쇼 썸머 가보니

전시장 한 구석에서는 헬스장을 방불케 하는 광경이 펼쳐진다. 직접 기구를 이용해 보고 필요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최근의 그루밍족 열풍을 반영하듯 남성 뷰티·미용 브랜드들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리브영은 남성용 제품만을 모은 부스에서 남성 메이크업 시연 이벤트를 열었다. 다른 부스에서는 피부진단과 탈모진단, 가발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사진=맨즈 쇼 썸머 홈페이지

사진=맨즈 쇼 썸머 홈페이지

웹보드 게임 사이트 '피망'은 카지노장을 꾸몄다. 피망 어플을 다운로드 받으면 칩을 교환해 주고 실제 카지노 테이블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지난 1월에 이어 2회째인 맨즈 쇼 전시회는 전시장 규모에 비해 관객이 많은 편은 아니다. 방문 예정인 관람객에게는 오히려 다양한 부대 행사와 이벤트를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맨즈 쇼 썸머는 23일까지 열린다.
[현장+] 오직 '남자'만의 세상…맨즈 쇼 썸머 가보니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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