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젯스피너·철권7·반다나…올 상반기 '불티'나게 팔렸다
상반기 피젯스피너 판매 150배 껑충

올해 상반기 온라인쇼핑몰에서 '피젯스피너' 장난감과 '철권7' 게임, 헤어 액세서리 '반다나' 등이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온라인쇼핑몰 옥션이 올해 상반기 새롭게 떠오른 히트 상품을 뽑아본 결과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힐링 아이템'과 합리적인 가격에 멋을 낼 수 있는 헤어 액세서리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먼저 상반기 최고 히트 상품으로는 '피젯스피너'가 선정됐다. 유튜브와 SNS를 통해 세계적인 트렌드 아이템으로 부상한 피젯스피너는 국내에서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옥션에서는 올 상반기 피젯스피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배(14963%) 이상 급증하면서 상반기 최고 인기 상품으로 등극했다.

게임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이들이 늘면서 격투 게임 '철권7'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철권7은 지난 5월 옥션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한정판 2000개가 순식간에 완판됐다. 당시 옥션 베스트 1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철권7이 점령하는 등 게임 마니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반려동물을 통해 일상 속 힐링과 안정감을 느끼는 펫팸족들이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올 상반기에는 고양이 관련 상품도 주목 받았다.

특히 고양이를 위한 간식이 큰 인기를 얻으며 건어물·육포(130%), 파우치제품(107%) 모두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른 폭염으로 여름 계절가전 구입 시기가 앞당겨지며 냉방효율이 뛰어난 세컨드 여름가전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었다.

올해는 냉기 순환 기능을 내세운 '에어서큘레이터'가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옥션에서는 올 상반기 지난해와 비교해 에어서큘레이터 판매량이 25배(2452%) 급증했다.

패션 품목에서는 고가의 의류나 신발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개성을 살리고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헤어 액세서리가 상반기 트렌드를 주도했다.

손수건이나 작은 사이즈의 스카프를 묶어 머리띠처럼 사용하는 '반다나' 등 헤어밴드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판매가 늘었다.

반다나는 특히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에서 배우 정유미 씨가 자주 하고 나와 여성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가발(526%), 헤어세트(175%), 헤어집게핀(107%) 등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

쿡방, 먹방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며 올해 상반기 주방가전, 신선식품 등 관련 상품들의 인기도 지속됐다.

쿠킹 주방가전 '에어프라이어'는 지난해보다 6배(500%) 이상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상반기 잇 아이템 대열에 합류했다.

에어프라이어는 기름 없이도 튀김이나 구이 등이 가능해 인기를 끌며 주방 필수 가전으로 등극했다.

온라인쇼핑몰이 신선식품 등 먹거리의 주 소비 채널로 급부상하면서 쿡방에 소개된 인기 요리의 레시피를 담아 상품으로 구성한 쿠킹박스도 불티나게 팔렸다. 옥션이 내놓은 '버섯치즈브레드'와 '간장전골떡볶이'는 완판됐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