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토종 피규어 키운다…추억의 '로보트 태권V' 소환

롯데마트가 토종 피규어(모형 장난감) 시장 키우기에 나선다.

키덜트족이 늘면서 피규어 시장도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이 미국 또는 일본 캐릭터이고, 국내 피규어는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롯데마트는 19일 온라인 완구몰인 토이저러스몰을 통해 국내 대표 로봇 캐릭터인 '로보트 태권V' 피규어를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롯데마트는 우선 제품 사진 등만 공개하고 이를 사전주문 받은 뒤 5개월 후인 12월께 구매자에게 배송할 예정이다. 사전주문은 24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받는다.

이번에 사전주문할 수 있는 피규어는 40cm 크기로 일반 도색한 로보트 태권V 단일 상품과 골드 도색 스페셜 로보트 태권V가 들어있는 세트 상품 두 가지다. 가격은 각각 6만5000원, 19만9000원.

로보트 태권V는 1976년 무술 로봇 캐릭터를 표방해 김청기 감독이 제작한 한국 최초의 장편 로봇 애니메이션이다. 이후 7편의 후속작을 거듭하며 대한민국 대표 로봇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롯데마트가 사전주문을 시작하는 24일은 로보트 태권V가 극장에서 처음 개봉한 날로, 이번 피규어는 탄생 41주년 기념판 성격도 가지고 있다.

로보트 태권V 피규어는 2007년에도 1976개 한정 수량으로 시장에 한번 나온 적 있다. 당시 예약 판매가는 7만5000원이었지만 이보다 3배 가량 높은 가격에 현재도 거래되고 있다.

이번 피규어의 경우 김청기 감독이 직접 감수하고 국내 유명 피규어 디자이너인 홍성혁 작가(테라리엄 스튜디오)와 김경인 작가(노메이크 스튜디오)가 디자인과 원형 제작을 맡은만큼 ㅅ장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로보트 태권V를 시작으로 1970~80년대 토종 캐릭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화 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해마다 20%씩 성장해 지난해 1조원 대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피규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년보다 127% 급증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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