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서생면 주민 "사장 퇴진운동 벌이고 민형사 책임 물을 것"
한수원 사장, 주민 간담회서 '신고리 영구중단 반대' 재확인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은 18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과 만나 "신고리 5·6호기 건설 영구중단 만은 막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전날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신고리 건설 현장인 서생면에서 주민 간담회를 열고 "한수원 이사회가 건설 일시 중단을 결정한 것은 결정을 미룰 경우 현장 협력업체나 일용직 근로자들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공론화 과정에서 원전 계속 건설을 바라는 주민의 목소리를 담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 관련 주민 지원금은 이사회 협의 등을 통해 최대한 빨리 지원하고, 원전 인근 마을 이주 문제도 공론화 기간 계속 협의하겠다"며 "주민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는 주민 60여 명 참여했으며, 시작 전 일부 주민이 서생면사무소 앞에서 이 사장을 막아서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간담회 직후 주민들은 따로 기자회견을 열고 "한수원 이사회가 졸속으로 건설 중단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사장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상대 중단반대 범군민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이 5년 만에 이뤄낸 원전 자율유치를 1개월 만에 중지한 한수원과 정부의 속내가 궁금하다"며 "건설 현장에 중지 명령이 내려지면 곧바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국무위원과 한수원 이사진 집 앞에서 개별 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cant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