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건설 영구 중단 되면 수출 영향 없다곤 할 수 없어"
"현장 인력 3개월간 유지하고 원전 영구 중단 막도록 노력"
이관섭 한수원 사장 일문일답
▷날치기 이사회로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중단한 것 아닌가.
“지난달 말 정부의 공사 일시 중단 요청 뒤 사실상 작업이 중단됐다. 이사회는 협력업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신속히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3개월 공사 중단 기간 중 인력 대책은.
“1000여 명의 현장 근로자를 가급적 유지하겠다. 원자로 건물 마지막 기초(3단) 부분 마무리 작업과 철근이 녹슬지 않도록 포장하는 작업 등에 투입해 가능한 한 실직하지 않도록 하겠다.”
▷신고리 5·6호기 영구 중단에 대한 생각은.
“한수원이 이미 투입한 돈이 1조6000억원이다. 경영진은 신고리 5·6호기를 계속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영구 중단을 막기 위해 적극 방어하겠다.”
▷어떻게 방어하겠다는 것인가.
“원전의 안전성을 설명하는 수밖에 없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뒤 설비 개선에 노력해 안전하다는 것을 국민에게 충분히 알리겠다.”
▷원전이 중단되면 관련 산업과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나.
“영향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영구 중단 시 보상 규정은 없나.
“보상을 어떻게 할지도 공론화 내용에 포함돼야 한다. 독일은 법원 판결에 따라 정부가 발전회사에 보상하는 것을 확정했다.”
▷정부가 부담을 지든, 분담하든 해야 한다는 건가.
“그렇다.”
▷건설 추진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천지 1·2호기 등도 공론화 영향을 받지 않겠나.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 결정될 것이다. 에너지정책에 따른 에너지 믹스로 결정할 문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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