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과 손잡은 식음료 장수 제품
에잇세컨즈 새우깡 티셔츠
에잇세컨즈 새우깡 티셔츠
식음료업계가 이색 협업(컬래버레이션)에 빠졌다.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해 ‘작품 같은’ 패키지를 선보이는가 하면 개봉 예정 영화나 패션브랜드 등과 손잡고 한정판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17일 제조·직매형 의류(SPA·패스트패션) 브랜드 에잇세컨즈와 손잡고 여름 시즌 한정판 패션아이템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썸머 프렌즈’라는 콘셉트로 새우깡 이미지를 재미있게 재해석해 티셔츠, 스커트, 에코백, 양말 등 45가지 패션 아이템을 판매한다. 썸머 프렌즈 아이템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새우깡 패키지 모양의 쇼핑백에 제품을 담아준다. 새우깡은 한국 스낵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중 하나로 외부와 협업마케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심 측은 “장수 인기제품인 새우깡에 트렌디한 이미지를 입히고 젊은 층으로 소비층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8월 개봉 예정 영화 ‘택시운전사’와 초코파이를 결합해 이벤트를 연다. 한 달간 18개 혹은 30개들이 제품을 사는 소비자에게 한정 패키지 제품을 증정하고 영화 예매권 경품 추첨을 한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로 취재를 떠나는 독일 기자와 그를 태우고 가는 택시 운전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따뜻한 마음과 초코파이에 담긴 정서가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협업 마케팅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유명 작가 등과 독창적인 패키지를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저들을 공략하기도 한다. 코카콜라의 씨그램은 아트디렉터 김대홍과 손잡고 동양의 미인도를 서구적으로 재해석한 ‘씨그램 미네랄워터 아티스트 에디션’, 하트를 모티브로 한 타투 디자인 ‘씨그램×노보 콜라보레이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스트리트 그래픽 아티스트가 참여한 ‘스프라이트-마이아디다스 스페셜 에디션’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