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최근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정책금융상품 햇살론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16일 금융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햇살저축은행’이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의 햇살론으로 바꿔주겠다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햇살론 대출을 받기 위해선 정부기관 공증을 받거나 신용등급을 높여야 하는데, 이에 필요한 수수료를 요구해 받아 챙기는 식이다. 이 같은 보이스피싱 수법에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773명이 피해를 봤다. 피해액은 11억원에 달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