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사장. (자료 = 롯데그룹)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사장. (자료 = 롯데그룹)
중국 사드 보복 관련 "시간이 약"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사장(사진)이 감사원의 면세점 선정 조작 관련 발표와 관련해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지난 12일 오후 5시50분께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기자와 만나 "면세점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니 별도로 회사 차원에서 대응할 것은 없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 추진 실태'를 통해 롯데가 선정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탈락했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계량항목 점수를 부당하게 산정한 관세청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2015년 1차 면세점 심사에서 호텔롯데(롯데면세점)는 원래 점수보다 190점을 적게 받으면서 탈락했다.

한화는 실제보다 240점을 더 받으면서 롯데를 제치고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 과정에서 관세청은 한화의 매장 면적이 부풀려 있다는 것을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해 2차 면세점 대전에서도 관세청은 두 개 계량항목 점수를 부당하게 적용, 롯데 점수를 191점 깎았다. 이에 두산이 롯데를 제치고 사업자로 선정됐다.

황 사장은 이날 또 중국의 사드 보복 등에 대해선 "시간이 약"이라며 "앞으로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 내 롯데마트는 112개 중 87개 점포 영업이 중지된 상태다. 3월 한 달에만 롯데쇼핑은 중국 대형마트 사업에서 1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