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기차는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온실가스나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차다. 전기차보다 장점이 많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에 걸리는 시간도 3분 내외로 짧다. 그러나 아직 차량 가격이 비싸고 수소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건 단점으로 꼽힌다.

현대자동차가 판매 중인 투싼 수소차는 1회 충전으로 415㎞를 달린다.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191㎞)의 두 배 이상이다. 투싼 수소차 1회 충전에 드는 시간은 3분 내외로 휘발유, 경유차와 비슷하다. 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가정용 완속 충전기로 4시간25분 걸려야 100% 충전된다. 안전 문제로 80%까지만 충전 가능한 급속 충전에도 20분가량 걸린다.

충전 가격은 아직 전기차가 싸다. 환경부 고시 전기차 급속충전 가격은 ㎾h당 173.8원이다. 1㎾h로 6.3㎞를 달리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준으로 100㎞를 달리려면 2760원이면 된다. 수소 충전 비용(㎏당 6000원)을 감안하면 투싼 수소차는 같은 거리를 주행하는 데 7800원가량 든다. 투싼 디젤차(연비 14.1㎞/L)가 100㎞ 주행에 8700원 드는 것에 비하면 저렴하다.

전기차와 수소차 간 충전 비용 차이는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 비용을 ㎾h당 313.1원으로 잡았다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올해 절반으로 내렸다. 앞으로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 전기차 충전 가격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수소차 가격은 전기차나 내연기관차에 비해 비싸다. 압축수소 관리 등에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투싼 수소차는 원래 가격이 7981만원이지만 국고 보조금 2750만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최대 2750만원을 적용하면 2481만원에 살 수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3840만~4300만원에 보조금(국고 1400만원, 지자체 300만~800만원)을 보태면 2000만원 아래에서도 살 수 있다. 수소 충전소는 현재 전국 10곳에 설치돼 있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총 80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