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청년 실업률이 10.5%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 수는 5개월 만에 가장 적은 폭인 30만명을 보였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6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0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는 올해 1월 전년 대비 24만3000명 증가한 이후 2월 37만1000명, 3월 46만6000명, 4월 42만4000명, 5월 37만5000명으로 매달 37만명 이상 늘다가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 취업자가 전년 대비 8000명 늘어 증가 폭이 전월(5만2000명)보다 축소됐고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수는 3만8000명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11년 12월(-2만8000명) 이후 처음으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 보다도 사정이 좋지 않다. 당시 증가 폭이 확 줄었다가 작년에는 그 기저효과 때문에 급격하게 늘었다.

그러나 올해는 또 그 기저효과 때문에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감소한 것이라고 통계청은 보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만6000명 증가,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 증가에는 수출 호조가 영향을 줬다. 지난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 기댄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 취업자는 14만9000명, 교육서비스업 8만5000명, 부동산업 및 임대업은 6만1000명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자영업자가 4만1000명 늘어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용률은 61.4%로 0.2%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6월 기준으로 1997년(61.9%) 이후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0.5%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6만5000명 증가한 106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20∼24세에서 1만4000명 감소했을 뿐 대학 졸업 연령층인 25∼29세는 2만1000명 늘었고 30대 8000명, 40대 1만4000명, 50대 1만6000명, 60세 이상 1만9000명 등 다른 연령대에선 일제히 증가했다.

실업률은 3.8%로 0.2%포인트 올랐고 청년층 실업률은 10.5%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체감실업률로 볼 수 있는 고용보조지표3은 11.1%로 0.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3.4%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나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015년 1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 재학·수강 등에서 줄어 1년 전보다 2만4000명 줄었다.

구직 단념자는 2만9천명 증가한 44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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