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트럼프 장남 '러 내통' 이메일 공개 파장…초복 더위

◆ 트럼프 장남 '러시아 내통' 이메일 공개 파장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 측 인사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내통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관련 이메일 전격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 사진=공식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 사진=공식 트위터

트럼프 주니어는 푸틴 러시아 정부와 가까운 러시아인 나탈리아 베셀니츠카 변호사와 만나기 전, 회동을 주선한 인사와 자신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트위터 계정에 공개했다. 이메일을 보면 트럼프 주니어가 베셀니츠카를 러시아 정부 변호사로 인식하고 만난 점, 회동 목적이 대선 최대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타격을 줄 정보를 건네받기 위해서라는 점이 비교적 명확히 드러난다.

◆ 이메일 자충수? "반역 혐의" 비난 고조

트럼프 진영의 이메일 공개가 오히려 자충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 측 내통 의혹의 몸통이 트럼프 장남으로 떠오른 탓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은 트럼프 주니어가 적대국인 러시아의 힘을 빌려 클린턴에 타격을 가하고 아버지를 당선시키려 한 '공모'가 확인됐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반역 혐의로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트럼프 주니어가 트위터에 공개한 이메일 원본. 사진=공식 트위터

트럼프 주니어가 트위터에 공개한 이메일 원본. 사진=공식 트위터

◆ 트럼프 대통령 "투명성에 갈채"

트럼프 대통령은 장남이 이날 장남의 이메일 공개에 대해 "투명성에 갈채를 보낸다"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내 아들이 수준 높은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반역행의 주장에 대해선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폭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자신이 트럼프 주니어에게 러시아 의혹 이메일을 공개할 것을 조언했다고 주장, 관심을 끌고 있다.

◆ 뉴욕증시, '이메일 파장' 불확실성 속 혼조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내통 의혹 관련 이메일을 공개하자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5포인트(0.00%) 상승한 21,409.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0포인트(0.08%) 낮은 2,425.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91포인트(0.27%) 높은 6,193.30에 장을 마감했다.

◆ 구조조정 와중에 또 대우조선 비리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불량품을 눈감아주고 뇌물로 수억원을 받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지난해 200억원대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회사는 세금으로 연명 중인데도 비리가 여전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년째 적자로 허덕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7조원이 넘는 세금이 투입돼 겨우 버티고 있다.

◆ '문준용 제보조작 핵심' 이준서 구속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의 사실상 주범으로 지목된 국민의당 이준서(40) 전 최고위원이 12일 새벽 구속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대선 당시 당원 이유미(구속)씨가 조작한 제보 자료가 허위이거나 허위일 수 있음을 알면서도 국민의당이 이를 공개하도록 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고 있다. 제보조작을 도운 혐의로 구속영장이 함께 청구된 이유미씨 남동생(37)은 기각했다.

◆ '초복 더위'…불쾌지수 높고 열대야

'초복'이자 수요일인 12일은 낮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치솟는 찜통더위가 이어진다. 장마는 잠시 주춤하지만 높은 습도에 폭염이 겹치면서 고온 다습할 전망이다. 전국 낮 최고 기온은 서울 33도, 강원 속초·강릉 35도, 대구 36도까지 치솟는다. 자외선과 불쾌지수, 오존 농도가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고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면서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뉴스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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