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제11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일신PTFE, 아하산업, 디에이치콘트롤스 등 조선기자재 3개사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사업재편이 승인된 기업은 모두 40개로 늘었다.

일신PTFE는 주력 제품인 슬라이딩패드 생산을 줄이면서 발전용 기자재 생산을 늘리고 테프론을 피복제로 활용한 전선 제조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선박 제조용 철판 절단품을 생산하는 아하산업은 기존 사업에서 철수하고 타워크레인마스트 등 건설장비부품 생산을 새로 시작한다.

디에이치콘트롤스는 조선용 유압기기 설비를 매각하고 발전소에서 사용되는 밸브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올해에만 25개사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누적 50개사의 승인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에 25개사를 승인해 월평균 승인기업 건수가 작년 3.8건에서 올해 4.2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작년에는 서비스 업종 기업의 승인이 없었지만, 올해에는 지모스(항만하역), 성욱철강(강관유통), 유시스(선박엔지니어링), 캐스트정보(방송기자재 유통) 등 4건이 있었다.

지난달에는 전선과 반도체 업종에서 사업재편 첫 사례가 나왔다.

중소기업 비중도 작년 46%(7개사)에서 올해 92%(23개사)로 많이 증가했다.

조선·해양플랜트 비중은 작년 33%(5개사)에서 올해 52%(13개사)로 늘었다.

산업부는 "조선사의 수주 잔량이 감소해 기자재 업체의 일감 확보가 어려운 상황인만큼 사업재편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