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새 정부와 소통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신 대한상의가 ‘재계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분위기다.

5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오는 17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을 초청해 최고경영자(CEO) 조찬 간담회를 연다. 김 위원장은 ‘새 정부의 공정거래 정책 방향’에 관해 강연한 뒤 참석한 기업 대표 및 임원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대한상의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주)LG 사장 등 4대 그룹 전문경영인과 간담회를 한 적이 있다.

대한상의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초청해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정책을 주제로 조찬 간담회를 연다. 19일부터 제주에서 여는 연례 제주포럼에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청할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 재계 고위관계자는 “전경련과 경총이 새 정부에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상의가 방미 경제인 동행을 주관한 데 이어 새 정부와의 소통을 전담하는 등 경제계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