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 (자료 = 애경)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 (자료 = 애경)
뛰어난 제품력과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높은 화장품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4일 소비자 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에이지 20's 에센스 커버팩트'는 2015년부터 2년간 파운데이션 카테고리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년간 파운데이션 카테고리(쿠션제외)에서 럭셔리 브랜드들을 모두 제친 것이다. 특히 지난해 2위 브랜드와 점유율 격차를 10% 이상 벌리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화장품 시장에도 가성비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럭셔리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51%에서 44%로 감소한 반면 일반매스 브랜드는 34%에서 38%로 증가했다.
화장품 시장 점유율. (자료 = 애경산업)
화장품 시장 점유율. (자료 = 애경산업)

온라인에서 스킨케어 토너로 유명한 '클레어스(Klairs)'는 제품력을 인정받아 신세계 편집숍 시코르 등에 입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코팩으로 이름을 알린 '미팩토리'는 지난해 올리브영에 입점해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뷰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언니의 파우치'에서 개발한 부비부비립도 출시 4개월 만에 올리브영 전 매장에 입점했다.

일반매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두가지 요소를 들었다. 모바일, 헬스앤뷰티스토어의 성장과 다양한 브랜드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발생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최근 3년간(2014년~2016년) 1인당 구매 브랜드 수를 보면 2014년 6.16개에서 지난해 7.1개로 늘었다. 특정 브랜드의 로열티를 갖고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행태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사서 쓰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이다.

에이지 20's 에센스 커버팩트나 클렌징으로 유명한 '센카(Senka)', 마스크팩 브랜드로 알려진 '메디힐(MEDIHEAL)' 등과 같이 특정 상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의 구매행태가 각 카테고리별 스타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어서다.

애경 관계자는 "이젠 브랜드 보다는 제품력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깐깐한 소비자 성향에 맞춰 꾸준히 품질 좋은 제품 연구 및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