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비자물가가 올 들어 꾸준히 2%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물가가 급등하며 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 들어 1.9%~2.2%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어류나 조개류, 채소, 과실 등 신선식품이 주도했다. 신선식품 지수는 1년 전보다 10.5% 상승했다. 특히 신선과실지수는 21.4%나 급등해 2011년 3월 23.3%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신선식품 지수의 높은 상승률은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신선식품은 최근 3∼4년 사이에 하락했다가 상대적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증가 폭 자체로는 크지 않다"며 "가뭄의 영향은 분명 있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7.6% 올라 전체 물가를 0.59%포인트 상승시켰다. 올해 1월 8.5% 이후 최대 상승폭이었다. 달걀 (69.3%) 오징어(62.6%) 감자(35.6%) 등이 상승했다.

석유류는 작년보다 2.8% 상승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자동차용 LPG(10.6%), 도시가스(10.1%)는 상승 폭이 컸지만, 휘발유(1.6%), 경유(2.2%) 등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