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000 대 1 ?…LG 무선청소기 체험단 모집에 주부들 몰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A9’의 인기가 주부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진행한 코드제로 A9 ‘국민 체험단’ 모집 행사에 1만2000여 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다음달 중순 전체 응모자 중 100명을 뽑아 코드제로 A9 체험단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체험단은 2개월 동안 청소기를 사용해볼 수 있다. 블로그에 사용기를 남기는 등의 과제를 완료하면 코드제로 A9을 선물로 받는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청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며 “지금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달 9일까지 10만 명가량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LG전자는 통상 가전 분야에서 10명 안팎의 소규모 체험단을 운영한다. LG전자가 이번에 상대적으로 대규모 체험단을 기획하고 소비자들이 이에 호응하는 것은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영국 다이슨의 국내 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2015년 3% 수준에서 지난해 15%로 1년 새 5배로 높아졌다. 청소기 모터가 손잡이 부문에 달려 있고 전기선이 없어 장소 제약 없이 청소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다이슨은 지난해 기준 140억달러(16조원)로 추정되는 세계 청소기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3% 내외로 10위권에 머물러 있다.

LG전자는 코드제로 A9이 다이슨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코드제로 A9의 모터는 비행기 제트엔진보다 빠르게 회전한다. 모터가 손잡이에 달린 무선 청소기 중 세계 최고 수준이다. LG화학의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2개를 사용해 최대 80분간 연속해서 청소할 수 있다.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으로 초미세먼지가 제품 밖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차단해주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