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공업, 농업용 드론 사업 나선다
농기계 전문기업인 대동공업이 농업용 드론(무인항공기) 사업에 뛰어든다.

대동공업은 드론 시장 세계 1위 기업인 DJI의 농업용 드론 국내 총판인 오토월드와 제품 판매 계약을 맺고 농업용 드론 사업에 진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농업용 드론은 농작물에 농약을 뿌리는 방제작업에 이용할 수 있어 농촌에서 주목받고 있다. 작업시간을 줄이고 작업자의 농약 중독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

국내 농업용 드론은 지난해 300여 대 판매되며 100억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연 200억~3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대동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오토월드가 국내에 시판하는 DJI의 ‘아그라스 MG-1’(사진) ‘아그라스 MG-1S’ 및 신제품 등을 오는 7월부터 대동공업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기로 했다. 경남 창녕에 있는 대동공업 훈련원에 드론 교육기관을 설립해 드론의 이론과 조작, 비행에 대한 교육도 할 예정이다.

아그라스 MG-1과 아그라스 MG-1S는 프로펠러(로터) 여덟 개로 안정적으로 비행하며 최대 10L의 농약을 4000~6000㎡ 농지에 10분 만에 뿌릴 수 있다. DJI의 농업관리 플랫폼으로 작업을 계획하고, 실시간으로 비행을 관리하며 기체 작동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아그라스 MG-1은 교체식 노즐과 압력 분사 시스템으로 약제 종류에 따라 분사량을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파 레이더가 기체 아래 지형을 실시간 감지해 지형 높낮이에 따라 최적 분사량을 조절한다. 아그라스 MG-1S는 지난 5월 출시한 신모델로 최신 비행제어장치, 세 개의 레이더 감지시스템 등으로 더 안정적으로 비행한다. 가격은 두 모델 모두 2000만원대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