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도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서 D램의 평균 가격이 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을 이끌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3분기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27일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분기 D램 제품들의 전체적인 평균 판매단가(ASP)가 전 분기보다 5% 정도 인상될 것으로 추정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 공급자들은 수익이 더 개선된다고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스마트폰 부문을 포함해 최종 제품들에서 D램 수요는 그리 강하지 않았지만 제조기술의 전환이 더뎌지며 공급이 빡빡해진 점을 가격 강세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특히 이런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지며 다양한 D램 제품의 전체적인 평균 판매단가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크게 생산능력을 증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의 응용처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진 점도 또 하나의 원인으로 꼽았다.

과거에는 D램의 제품도 그 유형이 지금보다 적었고 사양(spec)도 비슷했다.

PC와 스마트폰이 주요 응용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엔 새로운 D램의 응용처들이 떠오르고 있다.

그래픽 처리나 클라우드 컴퓨팅, 자동차 전장부품, 머신러닝을 위한 하드웨어 가속 등이 그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이런 시장은 초기 단계이다 보니 고도로 맞춤화된 제품이 필요하고, 커다란 가격의 부침을 겪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D램 가격이 대체로 안정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3분기에도 PC나 스마트폰의 출하가 강세를 보이진 않겠지만 데이터센터 분야의 수요나 연말 가전제품 성수기를 앞둔 수요 등으로 D램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