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유산균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유럽알레르기학술대회에서 ‘김치유산균 CJLP133 섭취 시 아토피 피부염 어린이에 대한 임상효능’을 주제로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동 연구자인 김지현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김치에 들어있는 피부 유산균이 면역 과민반응에 의한 피부 상태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발표했다. 또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 중 식품 집먼지진드기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증가한 사람에게 피부 유산균이 더 큰 효과를 보였다”고 덧붙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2~18세 소아·청소년 76명을 대상으로 12주간 피부 유산균 한 포(2g)를 매일 섭취하도록 한 결과, 참가자의 스코라드 점수가 31.6점에서 24점으로 낮아졌다. 스코라드 점수는 피부증상 심화 정도를 점수화한 지수로 25점 미만이면 증상이 약한 것으로 본다.

유럽알레르기학술대회는 알레르기와 임상 면역학 분야 유럽 최대 비영리 의학협회인 ‘유럽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회(EAACI)’가 해마다 주최하는 국제 총회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