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탄공사 등 4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 결과 최하등급인 E등급(매우 미흡)을 받았다. 한국석유공사 등 13개 공공기관은 D등급(미흡)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6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 이번 평가는 119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가장 높은 S등급(탁월)은 한 곳도 없었다. A등급(우수)은 한국관광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서부발전 한국조폐공사 등 16개 기관으로 작년(20곳)보다 4곳 줄었다. B등급(양호)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전력 한국공항공사 등 48곳으로 전년(53곳)보다 5곳 감소했다. C등급(보통)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철도공사 신용보증기금 등 38개 기관으로 작년(30곳)보다 8곳 증가했다.

가장 낮은 E등급은 대한석탄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국립생태원 아시아문화원 등 4곳이었다. E등급 기관의 장은 원칙적으로 해임 건의 대상이지만 석탄공사, 무역보험공사, 국립생태원 등 3곳은 기관장이 최근 새로 선임돼 인사조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시아문화원은 작년 초 신규 지정된 소규모 기관인 점을 감안해 기관장 해임 건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

D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국석유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13곳이었다. 이들 중 재임 기간이 6개월 이상인 8곳의 기관장은 경고를 받았다. 종합등급이나 부문별 등급이 C등급 이상을 받은 114개 기관은 가중치(종합등급 50%, 경영관리 25%, 주요사업 25%)에 따라 경영평가 성과급을 받는다.

석탄공사 무역보험공사 아시아문화원 기술보증기금 승강기안전공단 등 5곳은 종합등급은 물론 부문별 등급도 모두 D·E등급만 받아 성과급을 한 푼도 못 받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