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우성건영] 비정규직 없고 신규채용 해마다 증가…급여도 연 15~30% 인상
우성건영은 파격적인 급여 인상과 사내 복지로 사내 임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직원들의 사기와 자부심이 커져야 기업도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는 오병환 회장의 믿음 때문이다. 우성건영에는 비정규직이 없다. 모두 정규직이다. 게다가 신규 채용 직원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3년 96명에서 올해 총 직원 194명으로 두 배 인원이 늘어나기까지 최근 5년간 매년 신규 채용 규모가 커졌다. 회사 이윤이 늘어도 신규 채용에 인색한 기업이 많지만 오병환 회장은 고용의 질과 양 모두를 향상시키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성건영은 지난 6년간 평균 직원의 급여를 매년 15~30% 가까이 인상했다. 그동안 인상률이 200%를 넘긴 직원도 있다. 상여금은 별도로 제공된다. 동종업계에선 보기 힘든 인상폭이다. 과감한 인적투자가 기업 성공을 만들어내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병환 회장의 직원을 아끼는 마음은 남다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동산 경기가 폭락하며 우성건영도 경영 위기에 봉착했고 인력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퇴사했던 공사관리부의 한 직원이 마음에 걸린 오 회장은 1년 후 회사 상황이 조금 나아지자 다시 불러들였다. 이 직원이 퇴사하는 날 “회사를 정상화시켜 다시 채용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평소 컴퓨터, 에어컨, 책상, 의자 등 사무실 용품과 가구 등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올봄엔 직원들의 건강을 배려해 최신 공기청정기를 사무실 곳곳에 배치했다. 공사현장 및 건물관리 현장 직원들에겐 고가 패딩 점퍼를 일괄 지급하기도 했다. 허리가 안 좋은 직원을 위해 오 회장이 직접 고가의 맞춤형 의자를 주문하기도 했다. 한 직원은 “회사에서 모든 직원에 대한 대우를 아끼지 않아 존중받는 마음에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