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기의 굿모닝 월스트리트] "Fed 다음번 금리인상은 12월, 자산축소는 9월부터"
골드만삭스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9월부터 시작되고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12월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14일(현지시간) 이뤄진 FOMC 정례회의와 재닛 옐런 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옐런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축소를 동시에 결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해지지 않았다”고 확답을 피했고, 자산축소에 대해서는 “비교적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것”이라고만 답했다. 다음번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인상경로가 정해져 있지 않으며, 경기지표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언급, 별다른 힌트를 주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 패트릭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총재는 자산축소 시점에 대해 “페인트가 마르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CNBC는 찰스 슈왑의 캐티 존스 수석 채권전략가를 인용, “오늘 FOMC회의는 다소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올해 전망치를 낮춘 상황에서도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단행하겠다는 것은 긴축정책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옐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통화정책에 대해 “여전히 경기부양적”이라고 언급했지만 시장은 동의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월가의 채권트레이더들은 올해 Fed가 다시 금리를 올릴 확률을 35%로 전망했다. 연방기금금리의 선물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분석 결과다. 이날 FOMC회의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는 금리인상 반대를 주장하면 반대표를 행사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