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봤니?" 1분기 프리미엄 TV 시장점유율 39%로 1위
고가TV 시장에서 일본 소니의 시장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가 지난 1분기 대당 1500달러(약 170만원) 이상 ‘프리미엄TV 시장’의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소니가 39.0%로 LG전자(35.8%), 삼성전자(13.2%)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국내 업체들은 전분기보다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지만 소니는 두 배 이상 높아졌다. 1년 전만 해도 이 시장은 삼성이 39.5%로 압도적 1위였고 LG(17.7%)와 소니(17.5%)가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니가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OLED TV를 중심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면서 삼성의 점유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소니의 추격세는 70인치 이상 대화면TV와 대당 2500달러(약 280만원) 이상 ‘초프리미엄TV 시장’에서도 두드러졌다. 70인치 이상 대화면TV 시장에서 소니는 26.6%의 시장점유율로 2위인 삼성전자(31.6%)와의 격차를 5%포인트로 좁혔다. 2015년까지만 해도 양사의 점유율 차이는 20%포인트 이상이었다. 2500달러 이상 초프리미엄TV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전년과 같은 40.8%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점유율을 9.8%포인트나 올린 소니(34.4%)에 바짝 추격당했다. 소니의 공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마진율이 높은 시장을 적극 공략해 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