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호식이두마리치킨 본사 전경>
<사진: 호식이두마리치킨 본사 전경>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63)이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된 것과 관련해 회사 측은 "사태를 파악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건을 기사로만 접하고 현재 내부에서도 자세한 내용은 파악 중"이라며 "회장 개인과 관련한 사안이어서 내부에서도 상황을 잘 몰라 막막할 뿐"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회사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최 회장이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고소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소장에는 최 회장이 3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일식집에서 회사 직원인 A씨와 단둘이 식사하던 중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 회장은 식사를 마치고 인근 호텔로 A씨를 끌고 가려 했으나 A씨가 호텔 로비에서 다른 여성 3명에게 도움을 요청해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바로 강남경찰서를 찾아와 신고했고, 피해자 조사 일정을 잡은 뒤 돌아갔다.

경찰은 목격자 3명을 상대로 최 회장이 A씨를 반강제로 호텔에 데려가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A씨 조사를 마치는 대로 최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1999년 호식이두마리치킨을 세우고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 치킨을 제공하는 가격 파괴 마케팅으로 업계 주목을 받았다.

현재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서울 강남 호식이 타워 본사와 전국 3개 사업본부, 8개 지역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창립 17년만에 가맹점 1000호점을 돌파했다. 2015년 11월에는 일본 도쿄 신주쿠에 1호점을 내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최 회장과 관련한 이번 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매운동 조짐까지 일고 있어 호식이두마리치킨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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