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그룹 지주회사인 동성코퍼레이션이 연간 4조원 규모의 운동화 중창(미드솔)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동성코퍼레이션은 초고탄성 열가소성폴리우레탄(TPU) 폼 개발에 성공, 국내 특허 등록했다고 4일 밝혔다. TPU 폼은 에틸렌초산비닐(EVA) 등 기존 운동화 중창 소재보다 탄성력이 20% 뛰어나고 부드럽다는 평가다. 다른 소재보다 접착 공정이 단순해 운동화 등 자동화된 제화 공정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중창은 운동화의 쿠션감을 결정하는 소재다.

회사 관계자는 “TPU를 중창 소재로 처음 상용화했다”며 “중창 시장의 주도권이 EVA 소재에서 TPU 폼으로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유명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 운동화 적용을 위한 최종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된다”고 덧붙였다.

동성코퍼레이션은 TPU 폼을 앞세워 자동차 부품시장도 개척한다는 각오다. 시트 쿠션 등에 적용하면 승차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