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라이브러리 한 곳 구상에 3년 걸려…전세계 찾아 자료 수집"
“라이브러리 하나를 구상하는 데만 3년이 걸립니다. 세계 100곳 이상에서 자료를 모으고 직접 방문합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카드의 라이브러리 설립 과정을 소상하게 밝혔다. 정 부회장은 “쿠킹 라이브러리는 이탈리아 피아몬트의 ‘슬로푸드 성지’라 불리는 곳부터 미국 뉴욕의 작은 식품가게까지 일일이 방문하며 준비했다”며 “라이브러리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은 아마 일반적인 상상의 범위와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카드는 디자인, 뮤직, 트래블, 쿠킹 라이브러리를 잇달아 설립했다. 정 부회장은 직원이 184명에 달하는 브랜드본부 조직과 함께 이를 기획, 기업 라이브러리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한 곳 구상에 3년 걸려…전세계 찾아 자료 수집"
이들이 각 라이브러리 도서 확보를 위해 방문한 국가는 36개국에 달한다. 여기서 23만 점을 검토했고, 3972개 출판사와 2140개의 음반사로부터 총 5만7853점을 구입했다. 그는 “파악만 한 출판사와 음반사 수도 이 숫자의 다섯 배에 이른다”며 “계획대로 개관한 적이 한 번도 없을 만큼 실행 과정에서 아이디어들을 추가 수정하는 일을 거듭했다”고 소개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