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고 시사하면서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확률은 93%까지 치솟았다.

25일 공개된 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을 하기에 "곧 적절한 시기가 올 것(soon be appropriate)"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연준은 회의록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는 들어오는 경제정보가 기대대로라면 FOMC가 (금리 정상화를 위해) 또 다른 발자국을 내딛는데 곧 적절한 시기가 올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또 대체로 중기 경제전망에 대한 자체 평가가 3월 FOMC 회의 때와 거의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제전망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연준 위원들은 사실상 추가 금리 인상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믿는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이번 회의록에 들어간 문구는 연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전달 사용했던 문구와 일치해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체이스 수석미국이코노미스트는 WSJ에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꽤 된다고 생각했는데, '곧(soon)'이라는 말은 이것이 FOMC의 뜻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연준위원들은 지난 1월 회의록에서도 '곧'이라고 했는데, (바로 다음 회의가 열린) 3월에 금리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회의록 공개 당일 78.5%에서 다음날 83.1%로 급등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50% 이상이면, 시장이 금리 인상을 더 유력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도 회의록 공개 당일 87.7%에서 발표후 92.7%로 치솟았다.

연준은 다음 달 13∼14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