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보험연도대상] 가족같은 마음으로 고객에 다가가 충분하게 상품 설명하며 '진심 영업'
알리안츠생명의 2016 연도평가에서 세일즈 부문 대상은 곽장춘 명예이사(57·사진)가 받았다. 2013년 이후 4년 연속 수상이다.

곽 명예이사는 2005년 11월 설계사 일을 시작한 이후 10여년간 꾸준히 연도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곽 명예이사는 회사로부터 영업성과뿐 아니라 고객관리, 민원, 계약 유지율 관리능력까지 인정받아 5년 연속 명예이사 직함을 수여받기도 했다.

알리안츠생명의 명예이사직을 유지하려면 재직기간이 5년 이상이면서 직전 2년간 세계 MDRT커미션 기준 COT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COT는 ‘Court of the Table’의 약자로, 전 세계 생명보험업계 고소득 설계사 단체인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 가입기준의 세 배 이상의 실적을 올려야 한다. MDRT는 연간 1억6000만원 이상의 보험료나 7400만원 이상의 수수료 실적을 올려야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명예이사직을 유지하려면 다른 요건도 필요하다. 2~25회차 통산계약유지율이 80%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금전사고 또는 모집업무 정지 등 이력이 있으면 곧바로 제외된다. 불완전판매를 하거나 보험계약 성사 이후 고객 관리를 소홀히 하는 설계사는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명예이사 직함을 달 수 없다. 청렴성을 갖췄는지를 보여주는 요건인 셈이다. 또 고객과 동료로부터 존경받고 있는지, 세일즈 프로세스를 실천하고 있는지 등 정성적인 평가도 심사에 반영된다.

그는 우수한 영업성과의 비결로 ‘모든 일을 할 때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고객보다 딱 반보만 앞서 움직이는 것’을 꼽았다. 설계사 활동 초기이던 2006년 1월 그에게 고교 동창이 20여개의 보험증권을 보여주며 관리를 부탁한 적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모집한 계약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세한 설명과 함께 과도한 보험료 납입으로 곤란을 겪지 않도록 설계해줬다. 이후 ‘진심 영업’이 통한다는 걸 깨닫고 고객 중심의 영업을 실천해왔다.

맞춤형 재무설계를 통해 항상 고객 입장에서 가족 같은 마음으로 컨설팅을 해주며 쌓은 신뢰가 그의 자산이다.

보험 영업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곽 명예이사는 “사람들이 안고 있는 재무적인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이 보험”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저축 기능뿐 아니라 질병과 노후보장, 절세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곽 명예이사는 설계사들이 보험 영업을 할 때 상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해야 하는 것은 고객의 당연한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보험은 가입이나 유지 과정이 복잡해 고객 입장에선 ‘내 돈 내고 내가 가입하겠다는데 무슨 절차가 이리 복잡한가’ 하고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럴 때면 ‘보험은 예측할 수 없는 사고나 질병, 노후생활 등을 보장하는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수십년 뒤까지 약속한 보험 혜택을 제공하려면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