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요양산업 종사자도 295% 증가"

한국의 고령사회는 이전의 노인 세대와는 다른 '베이비붐 세대'가 중심이 되면서, 고령 친화적인 정보산업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17년 현재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3.8%로, 고령사회(노인 인구 14%)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2018년이면 고령사회가 되고 2026년에는 노인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들어서게 된다.

2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유망 고령친화산업 현황 및 전문인력 수요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정보산업 종사자는 2014년보다 1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친화산업진흥법에 제시된 산업과 다양한 조사·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 여가, 정보, 요양, 용품, 교육을 6대 고령친화 핵심산업으로 선정하고 관련성이 높은 직종을 선별해 종사자 수를 예측한 결과다.

2020년 이후에는 전체 인구의 14.3%(2015년 기준)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자)가 노인 인구에 진입하면서 고령·초고령사회의 중심 인구가 된다.

베이비붐 세대는 이전의 노인 세대보다는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이나 온라인을 통한 사회 참여,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건강관리와 취미생활에 대한 관심과 의지도 높다.

보고서는 원격진료 기기나 고령자용 휴대전화 등 통신장비, 고령자에게 적합한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폭의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한 분야는 요양산업이다.

방문요양 서비스 등 재가 서비스 종사자는 꾸준히 증가해 2025년에는 2014년보다 295.2%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의료장비 등 용품 산업 종사자는 99.1%, 고령자에게 적합한 스포츠·여행·문화 상품 등 여가 산업 종사자는 69.9%, 건강식품 등 식품 산업 종사자는 45.6%, 고령자의 재취업이나 여가를 위한 교육산업 종사자는 4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아직 고령친화산업 분류가 명확하지 않고 중소기업 중심이라 정확한 시장규모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래 산업수요 변화에 따라 고령자의 요구와 특성에 맞는 제품·서비스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법적,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mi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