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소득분배지표도 주목

다음 주(5월22일∼26일)에는 새 정부 들어 첫 금융통화운영위원회가 열리고 가계 빚 동향을 보여줄 가계신용이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25일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9일 대통령 선거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 열리는 금통위다.

지난 11일 금통위가 한 차례 열리긴 했지만 이는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이 아닌 다른 안건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따라서 이번 회의는 금통위원들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어떤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끌고 갈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금융시장에선 금통위가 당분간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새 정부의 경기회복 정책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현 1.25% 수준에서 동결하면서 올 하반기의 경기 방향과 대내외 여건 변화를 주시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1천344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위험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작년 6월 이후 동결해왔다.

하지만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기미가 나타난 데다 새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경기회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돼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부터는 한은이 금리인상을 검토하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은은 또 다음 주에 1분기 가계 빚과 5월 소비심리 등의 지표를 발표한다.

23일 발표되는 '1분기 가계신용'은 가계부채에 신용카드 미결제액 등 판매신용까지 합친 금액이다.

작년 말 1천344조원에서 얼마나 늘었을지가 관심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금융위원회는 올 1분기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15조3천억원이라고 발표했다.

26일에는 '5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가 발표된다.

4월까지 석 달 연속 오르며 호조를 보인 소비심리의 '봄기운'이 이어졌을지가 관심이다.

이밖에 22일에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 24일에는 '3월 말 국제투자대조표', 26일에는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이 각각 공개된다.

통계청은 25일 '2016년 소득분배 지표'를 발표한다.

대표적인 소득분배 지표인 지니계수는 2015년 0.295를 기록, 전년의 0.302보다 감소했다.

지니계수는 수치가 클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김지훈 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