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 야외수영장>
<사진: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 야외수영장>
호텔업계가 예년보다 빨리 더위사냥을 시작했다.

야외수영장을 한달 먼저 개장하고 여름 패키지도 일찌감치 선보였다. 봄부터 고온현상이 나타난데다 5월 황금연휴가 끼면서 호텔에서 이른 휴가를 즐기려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지난 1일 작년보다 한달 이상 일찍 야외수영장을 개장했다.

이 호텔 야외수영장은 여러 TV광고와 드라마에 소개되면서 여름이면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있는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

통상 5월 말에서 6월 초 야외수영장을 개장했지만 올해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4월부터 수영장에 대한 고객 문의가 늘면서 시기를 앞당겼다.

이 결과 5월 연휴 기간 동안 객실과 야외수영장을 찾은 고객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하얏트 호텔 관계자는 "5월은 야외에서 물놀이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나 걱정도 했다"며 "하지만 막상 개장하고보니 황금연휴와 맞물려 객실도 야외수영장도 예상보다 훨씬 북적였다"고 말했다.

하얏트 호텔은 야외수영장 개장과 함께 여름 휴가를 겨냥한 프로모션도 시작했다.

'얼리서머 플래시 세일 프로모션'을 통해 호텔 객실을 예약하는 고객에겐 서울, 인천, 부산, 제주에 위치한 하얏트 호텔을 2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다. 예약은 14일까지 해야 하고 호텔 이용은 15일부터 7월16일 사이 가능하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도 작년보다 2주 가량 빨리 다음달 야외수영장을 개장한다. 때이른 더위로 야외수영장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호텔 야외수영장은 웅장한 화이트 기둥과 지중해풍의 원목 테이블로 꾸며져 사진찍기 좋아하는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다. 피자와 소시지구이, 수제 버거, 맥주 등 먹을거리도 다양해 이용객들로부터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야외수영장 개장에 앞서 이 공간에서 풀사이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풀사이드 파티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양갈비구이와 스테이크, 왕새우구이, 바베큐 치킨 등 메뉴를 뷔페로 제공하고 가격은 6만5000원~7만7000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 사이다.

해비치 호텔 제주는 일찌감치 여름 패키지를 내놨다. 다음달 1일부터 판매하는 '서머 브리즈 패키지'는 이른 여름에 바캉스를 즐기려는 고객을 위한 상품으로, 객실 1박과 조식 2인 혜택을 포함했다.

야외, 실내수영장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야외 가든에 위치한 글라스바에서 칵테일 2잔도 무료로 제공한다. 패키지 가격은 29만원부터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호텔가가 전반적으로 수영장 개장 등 여름 행사를 일찍 진행하는 편"이라며 "날이 덥기도 하고 호캉족(호텔+바캉스)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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