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업황 부진 속에도 '선방'
현대제철이 자동차·조선 등 수요 산업 부진 속에서도 선방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한 349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5741억원으로 22.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411억원으로 115.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7.6%, 7.5%다.

자동차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조선산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전통적인 철강 수요가 감소했지만 철강재 가격이 상승했고 자동차 외판용 냉연, 고강도 철근 등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데 성공한 결과로 풀이된다. 제선원료의 전략적 구매 및 수익창출형 조업체제 강화 등을 통해 1014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을 달성한 것도 작용했다.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 및 연구개발(R&D) 활동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착공한 연산 50만t 규모 순천공장 No.3 CGL(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은 설비 투자를 지속해 내년 1분기 상업생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현대제철은 전략제품 개발 및 지속적 R&D 능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도 이어간다. 고기능성 건축강재 분야에서 내진·내화용 고성능 후판 및 초고강도 내진용 H형강을 개발 완료했다. 자동차용 강재 분야에서도 3세대 고기능성 냉연강판을 개발, 2018년을 목표로 초도 양산체계 구축을 진행 중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