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국내 사모펀드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3000억원을 유치했다. 현대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기업 분할이 다음달 초 마무리되는 가운데 자회사까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그룹 전반의 재무 안정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4일 IMM PE와 3000억원 규모 투자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전환우선주 536만주를 신주로 발행하고 IMM이 이를 주당 5만6000원(총 3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IMM은 현재 조선업황이 바닥이라고 보고 5년 뒤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업공개(IPO)에 맞춰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IMM은 그동안 한진해운 신항만, 현대상선 LNG사업부 등 조선·해운분야 투자를 늘려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3000억원을 활용해 부채비율을 현재 96.4%에서 78.1%로 낮출 예정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