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스타' 할머니, 얼굴로 사기친다더니…"태연 같냐?"
유튜브 스타 박막례 할머니(71)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으로 변신했다.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는 24일 박 할머니가 자사 동영상 광고를 통해 태연 따라하기에 도전했다고 발표했다.

영상 속에서 할머니는 손녀와 함께 서울 나들이 중 바닐라코 매장을 방문한다. 그는 이곳에서 태연 입간판을 보고는 "어떤 화장품을 썼길래 저렇게 예쁘냐"며 "나도 그 화장품 사서 '얼굴로 사기 한 번 쳐보겠다"고 자신만만하게 외친다.

화장품을 한 가득 구입해 집으로 돌아온 박 할머니는 태연 사진과 본인 얼굴을 번갈아 확인해가며 CC크림, 커버 쿠션, 블러셔, 마스카라 등을 사용해 꼼꼼하게 화장한다.

화장을 하는 중간 중간 손녀에게 "태연 같냐?" "태연 사진 다시 한번 줘봐" 라는 등 태연 따라하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 웃음을 준다.

박 할머니는 바닐라코의 '잇 래디언트 CC 커버'를 써보고는 "42년 간 식당 일을 하며 기름이 튀어 얼굴에 흉터가 남았다"며 "이 제품은 흉터도 가려지고 얼굴도 하얗게 만들어준다"고 만족한다.

박 할머니는 유튜브에서 최고령 크리에이터로 이름을 알리며 2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유튜브 채널(Grandma’s Diary)은 '손녀와 떠난 해외여행', '라이언 초콜릿 만들기' '치과 들렸다 시장 갈 때 메이크업' 등 다양한 내용으로 인기를 끈다.

이번 태연 따라하기 영상도 이틀 만에 조회수 51만건을 돌파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할머니가 아이쉐도우 칠하는 모습을 보니 구매충동이 와부러써" "할머니 입담이 유재석급이네" "사랑해여 막례쓰" 등 호평을 쏟아냈다.

손녀 김유라 씨는 "얼마 전 할머니가 재미 삼아 광고 영상도 찍어보고 싶다고 했다"며 "많은 분들이 이번 바닐라코와 손잡고 만든 영상을 재미있게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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