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신사동 부루벨코리아 본사에서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왼쪽)과 다니엘 메이란 부루벨코리아 대표가 'ICT를 통한 명품 산업 혁신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 사진=SK텔레콤 제공
19일 서울 신사동 부루벨코리아 본사에서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왼쪽)과 다니엘 메이란 부루벨코리아 대표가 'ICT를 통한 명품 산업 혁신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명품 브랜드 운영 업체 부루벨코리아와 손잡고 글로벌 명품 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19일 브루벨코리아와 명품 산업 혁신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두 회사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명품 산업의 결합을 통해 신규 사업의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부루벨그룹은 아시아 전역에서 명품 소매 분야 총괄, 운영 및 컨설팅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태국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지역 8개국에 100개 이상의 명품 브랜드를 유통한다. 이중 부루벨코리아는 아시아 지역 면세점 및 쇼핑몰의 명품 브랜드 유통을 담당한다.

두 회사는 이번 MOU를 통해 △여행객 쇼핑 편의 증진을 위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커머스 플랫폼 개발 △명품 매장 인테리어 및 유통망 혁신 △ICT기반 상품 기획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 사이니지, 위치확인 솔루션 등 다양한 ICT 기술을 매장과 제품에 도입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스마트폰으로 유용한 명품 브랜드 정보를 받고 최신 ICT가 적용된 명품 매장에서 상품을 쇼핑할 수 있다. 구입한 명품 가방에는 위치 추적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적용돼 국내외에서 도난이나 분실 걱정도 덜 수 있다.

이를 통해 명품 브랜드의 고객 로열티 제고와 매출 성장에 도움을 주고, 궁극적으로는 협력사들과 함께 글로벌 명품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명품 시장 규모가 약 3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명품 업계는 오프라인 매장 위주의 전통적인 판매 방식을 고수해왔지만,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젊은 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성장함에 따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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