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정, 설마하던 '청국장'까지 대박…홈쇼핑서 매진 여왕
방송인 최화정씨(사진)가 홈쇼핑 입성 1년 만에 960억원 어치의 상품을 판매했다.

이는 오랜 경력을 가진 프로 쇼호스트도 달성하기 힘든 기록으로, 최씨만의 솔직한 입담과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적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CJ오쇼핑은 지난해 4월 홈쇼핑 업계 최초로 최씨를 영입해 시작한 '최화정쇼'가 1년 만에 누적 주문 금액 96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보통 1년 누적 금액이 300억원 대인 걸 감안하면 '최화정쇼'는 놀라운 수준"이라며 "특히 그가 홈쇼핑에 첫 발을 내딛고 얻은 성적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화정쇼'는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3050세대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 주방, 가전, 침구 등 생활용품 전반에 걸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상품을 선보인다.

단순히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최씨가 직접 생생한 쇼핑 이야기를 들려주고 국내외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면서 소비자의 공감을 끌어낸다.

'최화정쇼'에서는 좋은 상품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 제품을 알리는데도 주력한다.

대표적인 예는 국내 유일한 청국장 명인인 서분례(대한민국 청국장 명인 제62호)씨가 만든 서일농원의 '서분례 청국장'.

이 상품은 지난해 12월 '최화정쇼'에서 45분 만에 매진되며 총 9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당초 목표했던 금액을 190% 이상 웃돌며, 서일농원의 역대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

'서분례 청국장'은 이 방송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CJ오쇼핑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최씨는 그의 평소 이미지가 청국장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상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방송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화정쇼'에서는 또 해외 상품인 '코스타노바'(테이블웨어)를 지난해 12월 선보여 3000세트 전량을 1시간 만에 모두 판매했다.

CJ오쇼핑은 '최화정쇼' 1주년을 맞아 이날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시간 동안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필립스 음파칫솔'과 '일렉트로룩스 블렌더'를, 26일에는 '여주유기' '시메오티메이커' '르크루제'를 소개할 예정이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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