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만기 1년 이내 단기금융상품 시장 규모가 250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매조건부증권(RP)과 기업어음(CP) 증가에 힘입어서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249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1조9000억원(14.6%) 증가했다. 지난해 단기금융시장 증가액은 2015년(5조5000억원)의 6배 규모에 달했고 증가율도 2013년(16.8%)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상품별로는 RP가 13조1000억원 늘었다. 증권회사와 자산운용회사가 RP를 통한 자금조달을 확대한 영향 때문이다.

CP도 17조9000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 등이 늘어난 덕분이다. 전자단기사채는 3조9000억원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전년 대비 축소됐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