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설치도 DIY로 1~2일에 가능…북유럽산 원목소재와 양문형 출입문도 매력적


지난해 포천에 땅을 마련한 K(53세)씨는 요즘 농막이나 창고를 하나 지으려고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다. 올 봄 전원주택을 지으려던 당초 계획을 몇 년 후로 미루고 대신 텃밭에 작은 농막을 가져다 놓고 오갈 생각이다.

K씨는 농기구와 비료 등의 자재보관과 쉬고 간단히 밥도 해먹을 수 있는 적당한 소형 건축물로 뭐가 좋을지 찾고 있다.

가장 먼저 컨테이너 박스를 찾았다. 그냥 적당한 위치에 가져다 놓으면 되고 무엇보다 가격이 싸다. 그리고 몇 년 후 집을 지은 다음엔 중고로 팔거나 옮기기도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산으로 둘러싸인 주위 자연과 어울리지 않고 특히 더위와 추위에 약하다는 점이 걸렸다.

다음으로 샌드위치판넬로 많이 짓고 있어 알아보니 빨리 짓고 건축비도 저렴한데 이 역시 더위와 추위에 약하다. 그래서 요즘엔 안팎으로 보강공사를 해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농막 기준에 해당하는 6평 이하의 이동식 목조주택도 조사했다. 내부에 간이주방과 화장실이 있고 단열도 좋다니 잠자고 사계절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2천만 원이나 하는 비용이 부담스럽다.

거기다 상하수도, 정화조, 전기 등의 설비공사 비용까지 고려하면 비용은 더 늘어난다. 어차피 몇 년 후 집을 지을 건데 농막이나 창고용으로는 주거형 목조주택까지는 필요가 없다. 더구나 주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거형 이동식 목조주택의 경우 농막 기준에 저촉되어 철거하거나 벌금을 내는 일도 있다고 한다.
사진=우드블럭
사진=우드블럭
그러던 중 인터넷 검색을 통해 원하는 농막을 찾았다. ‘셰드블럭’이라는 소형 통나무 농막으로, 북유럽산 천연원목 소재에 주변 자연과 잘 어울리고 외관도 예뻐 가족 모두 마음에 들어 했다. (주)우드블럭에서 판매하는 이 ‘셰드블럭’은 소비자가 DIY로 직접 지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가로, 세로 3.2m 크기에 양문형 출입문을 설계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

약 3평 크기의 이 통나무 농막 ‘셰드블럭’ 한 채의 DIY 자재가격은 389만 원. 바닥재부터 지붕마감재에 이르기까지 집 짓는 데 필요한 모든 자재가 포함된 것으로 조립 후 외벽에 목재용 도료인 오일스테인을 칠하면 더 이상 돈 들일 일도 없다.

업체 측은 일반 소비자 2명이 전동드릴과 고무망치 등 간단한 공구만 가지고 하루 이틀이면 직접 조립설치가 가능하도록 가공해 조립설명서, 조립설치 동영상 등 안내자료와 함께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셰드블럭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우드블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