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2차 사채권자 집회도 가결…채무재조정 '순항'
기관투자자 대부분 이미 찬성 의견 밝혀…남은 3차례도 무난히 처리될 듯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부의 채무 재조정안이 1차에 이어 2차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무난히 통과됐다.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이미 찬성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따라서 17~18일 총 5차에 걸쳐 개최되는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이 모두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다동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차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20분 만에 채무 재조정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2차 집회에는 11월 만기 도래 회사채 2천억 원 중 1천800억2천400만원이 참석했으며, 98.99%(1천782억900만원)의 찬성으로 채무 재조정안이 통과됐다.

우정사업본부(690억원), 수협(400억원), 국민연금(275억원), 농협(90억원) 등이 대부분 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첫 번째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7월 만기 회사채 3천억원 중 2천403억5천800만원(80%, 총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99.99%의 찬성률로 채무 재조정안이 가결됐다.

대우조선은 이날 오후 5시에 4월 만기 4천400억원어치 회사채에 대해 세 번째 사채권자집회를 연다.

또 18일에는 오전 10시에 2019년 4월 만기 600억원 규모, 오후 2시에 내년 3월 만기의 3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해 각각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

3~5차 집회 모두 현재로썬 무난한 가결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우조선이 자율적 채무 재조정에 성공하면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당장 이달 말부터 2조9천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