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깜짝 실적'] 290만원까지 나온 삼성전자 목표주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은 증권가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영업이익이 국내 증권사 평균 예상치(컨센서스) 9조3700억여원을 5000억원가량 웃돌았기 때문이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290만원까지 올린 가운데 300만원 돌파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삼성전자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만2000원(0.57%) 내린 208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깜짝 실적’을 내놨는데도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약세였다. 장중 한때 2% 가까이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했다.

증권사들은 이날 주가 하락에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워낙 단기 급등한 탓에 손바뀜이 일어나는 것뿐”이라며 “올 2분기에 13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치솟고 있다. 노무라금융투자가 지난 1월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270만원을 제시할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지만, 2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내자 증권사들이 앞다퉈 목표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 4일 맥쿼리증권과 함께 29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내놨다. 국내 증권사 중에는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285만원을 목표가로 산정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