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33% 증가해…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84%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점포에서 낸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금융감독원의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현황 및 재무상황'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는 지난해 44개국 407개 점포에서 모두 6억5천700만달러(약 7천945억원·지난해말 매매기준율 기준)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의 순이익 4억9천300만달러(5천962억원)에 견줘 33.3%(1억6천400만달러)나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에서의 순이익이 5억5천만달러로, 전체의 83.7%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에서 전년 1천300만달러 순손실에서 지난해 1억달러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을 했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지난해 1천113억1천200만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9.0%(91억8천800만달러) 늘었다.

해외점포의 자산 역시 아시아 지역에만 65.7%나 집중됐다.

중국의 비중이 2015년에 25.9%에서 지난해 27.9%로 커졌다.

회사 총자산 대비 해외점포의 자산 비중은 업권별로 여신전문금융회사(7.4%), 은행(5.1%), 손해보험회사(1.4%) 순이었다.

2012년과 비교해 지난해 총자산은 48.3%나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이 4년 사이 15.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해외점포 수는 전년에 견줘 11개 증가했다.

업권별로 은행이 178개로 가장 많았고, 금융투자(112개), 보험회사(81개), 여전사(33개), 지주사(3개)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아시아(280개), 미주(70개), 유럽(40개) 순이었다.

최근 들어 현지법인이 관리하는 지점을 늘려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는 추세였다.

현지법인의 자(子) 지점이 2014년 262개, 2015년 485개, 지난해 578개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한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진입 규제가 강화돼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합병(M&A)하는 사례가 2014년 18개, 2015년 26개, 지난해 33개로 늘고 있었다.

소액대출업과 리스업 등 다른 업종으로 진출한 은행과 여전사도 적지 않았다.

금감원은 "최근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의 자산규모는 확대 추세이나 당기순이익 규모는 많이 늘어나지 못하고 있어 수익성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해외점포 자산 중 중국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여서 중국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해외진출 지역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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