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최대 9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100만명 이상이 해외여행에 나선다.

이번 연휴는 5월1일 근로자의 날(월요일), 3일 석가탄신일(수요일), 5일 어린이날(금요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다. 2일과 4일 이틀 휴가를 사용하면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 무려 9일간 쉴 수 있다.

2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황금연휴 때 해외여행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월 연휴(5월 4~9일) 45만1000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갔다.

올해 5월 연휴 기간이 더 길다는 점과 예약 실적 등을 고려하면 최소 두 배 이상이 출국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연휴 해외여행객이 100만명을 넘으면 이는 역대 연휴 출국자 수 최다 기록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3~18일)에는 약 47만명, 올해 설 연휴(1월 26~31일)에는 약 50만명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이번 연휴 기간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의 예약 건수는 지난해 5월 연휴 당시의 최소 두 배 이상이다.

여행사 하나투어에 따르면 3월31일 현재 황금연휴 기간(4월29일~5월7일) 출발하는 여행 상품 예약자는 5만9000여명이다. 작년 5월 연휴(5월 5~8일) 당시 2만3000여명의 2.5배에 이르는 규모다.

하나투어 측은 5월 최종 예약자 수는 지난해 5월 연휴의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두투어를 통해 4월28일~5월6일 출발하는 사람들도 지난해 5월 연휴보다 63% 늘었다.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도 5월 연휴 여행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11번가에선 4월29일~5월7일 출발하는 해외여행상품 예약 건수가 작년 5월 연휴 예약 건수의 무려 11배(967%)로 뛰었다.

여행 가격 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서도 같은 기간 출발하는 항공권 검색률(3월 31일 기준)이 전년 동기의 6배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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